정신없이 1일차를 보냈다. 첫 날에 몸 컨디션도 안좋아서 몰입학습이 어려웠다.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지만, 몸이 너무 안좋아서 과제를 제출하기까지가 꽤 고통스러웠다. 앞으로 데일리 과제뿐만 아니라, 위클리 과제도 해야한다는 생각에 한 숨이 나오다가도, 어제 내가 무얼 배웠는지를 돌이켜보니, 벌써부터 뿌듯함이 느껴졌다. PM이 무엇을 하는 직업이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이제 스스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되어, PM에 한 걸음 더 가까히 간 기분이 들었다.
13주가 지난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내심 기대된다..
W1D2, 오늘은 프로덕트팀과 제품개발생애주기(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에 대해 학습했다.
프로덕트팀:
한가지 상품 / 카테고리를 맡아 PO 또는 PM 중심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로 이루어져 있는 팀 조직
'프로덕트팀'의 정의는 위와 같다. 흔히 하나의 프로덕트 팀은 비즈니스(CEO)-UIUX(디자이너)-테크(개발자) 3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팀으로 구성되는데, 서비스의 특성, 그리고 회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기도 하고, 프로덕트팀의 유형도 다르게 분류되기도 한다. 예컨대 고객가치 중심의 프로덕트팀의 경우 'User-Centerd Team'이라 하고, 성장 수치를 중요 지표로 삼는 프로덕트팀은 'Growth-Centered Team', 서비스의 Feature를 계속 탐구하고 추가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팀을 'Features-Centered Team'으로, 서비스의 디자인에 초점을 두는 팀을 'Design-Centered Team'으로, 테크, 기술 고도화를 중심으로 하면 'Technology-Centered Team', 단기 KPI없이 제품 개선에 초점을 두는 팀을 'The Naive Team'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참조: https://medium.com/swlh/the-6-types-of-product-teams-youll-be-working-in-e6f6e300834d)
프로덕트팀의 유형에 따라 PM이 파악해야하는 업무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으나, PM은 보통 '미니CEO'라 부를 수 있다. PM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협업을 하기 때문에, 미니CEO처럼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다양한 역할 중에서도 UI/UX, Tech,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PM은 'Say no!'를 필요할 때 말할 줄 알아야하며, 프로덕트팀의 구성원이 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선택할 줄 알아야한다. 우선순위를 잘 정할 수 있으려면, 각 분야의 지식과 경험도 필수다.
프로덕트팀의 업무 방식은 크게 2가지, 워터폴과 애자일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8주차때 더 자세하게 배운다고 하니, 우선 오늘 회고에서는 빼기로 한다.
제품개발생애주기(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 제품이 기획되고 운영되는 사이클
그리고 제품개발생애주기에 대해서도 배웠다. 일반적으로 이전 영상에서 언급한 워터폴이든 애자일이든 업무 방식과 상관없이 만들고자 하는 대부분의 프로덕트는 공통적으로 5가지 개념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1. 기회 포착 및 계획_회사가 발견한 가장 큰 기회는 무엇이었나?
- 회사의 비전과 미션은 무엇인가
- 현재 회사가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핵심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가
2. 솔루션 디자인_회사는 어떻게 문제를 정의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
- 1단계에서 포착한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단계
- 핵심은 해결책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것
- 디자인팀과 협업해 솔루션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며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솔루션의 모습을 그린다
3. 솔루션 구축_회사는 정의된 문제와 해결책을 어떻게 구축했나?
- 정의된 문제의 솔루션을 구축/개발
4. 솔루션 공유_회사는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들과 시장에 어떻게 알리고 있나?
- 회사 내부적으로 알리는 것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알리는 모든 행동을 의미
- 고객에게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함
- 제품의 셀링포인트와 가치 발굴 및 제안
5. 솔루션 평가_회사는 솔루션에 대해 어떻게 성공/실패를 판단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나?
- 고객데이터 분석, 설정한 성공 측정 항목(Success Metrics) 을 토대로 정상적으로 잘 가고 있는지 체크
'우아한 형제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에 따라 배달의 민족' 앱을 분석해보자🔍
너무 유명한 앱이라 분석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서비스라 조심스럽게 가져와봤다.
'배달의 민족' 앱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의 음식 소비 문화가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제공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만들어낸 식문화, 그리고 그들로인해 확산된 'B급 문화'를 좋아한다. 오늘 배운 내용에 입각하여 본다면, 그들은 4번째 단계, 즉 간결하고 효과적인 솔루션 공유방법을 찾아,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서비스를 나에게(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구체적으로 각 단계에 따라 앱을 살펴보자.
1단계: 기회 포착 및 계획_우아한 형제들이 발견한 가장 큰 기회는 무엇이었나?
IT업계나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배민다움>을 읽어봤을 것이다. 책에서 구체적으로 '배달의 민족' 앱을 만들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는데, 우아한 형제들은 현관문 앞에 쌓여있는 배달 전단지에서 기획를 포착했다고 한다. 식당에서는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만들고 뿌리는데 큰 비용을 들이는데, 정작 거기서 얻는 이익, 주문이 얼마나 전단지를 통해서 들어오는지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게 이들에게 기회가 되었다.
창업 초기, 이들은 전단지를 모으기 위해 서울 주요 지역과 재활용센터, 인쇄소까지 전단지 단가부터 유통구조까지 시장의 모든 것을 섭렵했다. 모은 전단지의 데이터를 앱으로 옮겼고, 다양한 식당 정보가 있는 서비스'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민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세우게 된다. 초창기에는 '먹고싶은 곳에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솔루션을 디자인, 구축, 공유에 초점을 뒀다면, 후에는 '좋은 음식'에 초점을 맞춰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2022년 3.0 비전에서는 '문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새 비전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상품을 모두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단계: 솔루션 디자인_회사는 어떻게 문제를 정의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
'먹고 싶은 곳에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이 관건이다. 그러나 배송에는 많은 변수가 관여한다. 배민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배달 주문의 수는 증가하는데, 배달원의 수가 부족해지자 배달이 밀리고, 음식이 식어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특히 주문이 몰리는 시간, 날씨 등의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이에 배민은 '배달원 부족'을 해결해야할 과제로 삼았다.
3단계: 솔루션 구축_회사는 정의된 문제와 해결책을 어떻게 구축했나?
배민은 음식을 배달하는 개인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배민라이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내부 브랜딩으로도 유명한데, 배민 라이더 모두 책임감을 갖고 배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헬멧 안에 가족사진을 넣을 수 있는 헬멧과 함께 배달 패키지(겨울에는 핫팩, 발열조끼, 여름철에는 쿨매트, 쿨토시 등)를 제공하고, 라이더의 안전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하는가 하면, 라이더 건강검진비와 피복비,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도 지원하고 있다. 배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패키지와 라이더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이 더 많은 개인들을 불러모아 '배달원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AI 배차 및 단건배차 시스템도 정확하고 신속한 배달을 이루기 위해 도입되었다. 배민은 '탐욕 알고리즘'을 채택하여 기존에 정해진 최적의 배달 경로에서 배달이 추가가 되는 경우, 그로 인한 시간의 증분값이 가장 적은 라이더가 배달을 맡게끔 하였다. 또 라이더 부족 및 비싼 배달비를 해결하고자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개발했다. '딜리'는 라이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 인프라를 돕는 역할로 사용될 예정으로, 라이더가 기피하는 지역 또는 몰리는 시간대에 배달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4단계: 솔루션 공유_회사는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들과 시장에 어떻게 알리고 있나?
1) 배달의 민족만의 독특한 광고
배민은 키치한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B급 감성 광고를 진행해왔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시리즈부터, 배민 신춘문예, '떡볶이 마스터즈', '치믈리에 자격시험' 등으로 배달앱의 핵심 고객인 MZ 세대를 타겟으로 큰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TV 시청층인 40-50대 중년층의 관심도 받게 되었다. 재밌는 광고와 더불어, 사용자에게 친숙한 배민 캐릭터를 만들어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
광고의 위치도 주목해볼만 하다. 옥외 광고를 많이 진행했는데, 이들은 특히 판교와 같은 직장인이 몰리는 지역에 광고를 했고, 깔끔하고 임팩트 강한 유머로 배달을 많이 이용하는 회사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2) 배민 굿즈
1등은 문화를 얘기하고, 2등은 가격/혜택을 이야기 한다는 말이 있다. 생각해보면 배민은 광고를 할 때도 쿠폰, 할인금액을 소재로 광고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들은 가격을 얘기하기보다는, 배민 문화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고, 배민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 초점을 뒀다. 놀이동산을 만들면, 소비는 알아서 하게 된다는 말에서 영향을 받아, 우아한 형제들은 '배민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무료 폰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배민 때수건, 배민 수건, 배민 지우개에도 위트있는 말을 집어 넣어 누가봐도 배민 디자인이구나 하는 굿즈들을 만들어냈다.
5단계: 솔루션 평가_회사는 솔루션에 대해 어떻게 성공/실패를 판단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나?
우아한 형제들은 배민 라이더 모집, AI배차 알고리즘으로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현재 배민 앱은 월 이용자수 2000만을 돌파한 앱으로, 명실상부 배달앱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민은 이제 '좋은 음식'의 목표를 넘어, '일상의 행복'을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B마트', '전국별미'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 배민은 베트남 배달 음식 시장에 진출했다고 한다. 사업이 확장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된다는 것은 이전 솔루션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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